경제·금융

기아지원 가시화… 이모저모

◎이 대표 “3자인수 반대”에 기아 크게 고무/은행장회의 “순리대로 풀릴것” 지원시사○…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소하리공장을 전격 방문, 「제3자인수 반대」 입장을 천명하자 기아그룹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크게 고무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달 부도유예결정 이후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대표의 방문자체가 기아사태의 해결가능성을 높여주었다는게 기아의 반응. 그러나 자금지원이라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대해서는 정치인의 의례적인 행보라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김선홍 회장은 『부도유예협약 적용후 1개월 동안 밤낮없이 전임직원이 뼈를 깎는 각오로 회사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오늘 방문은 기아에 큰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이대표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경영혁신기획단의 송병남 사장은 이대표 방문 후의 변화와 관련, 『자구계획을 보다 성심성의껏 실천하는 데 매진하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다짐하기도. 기아는 이날 하오 6시부터 박제혁 사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협의했는데 『어느때보다 밝은 분위기였다』고 한 관계자는 전언. ○…14일 하오 갑자기 소집된 10개 은행장회의는 기아사태 한달을 맞아 어떻게든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힌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유시열 제일은행장은 『기아 경영진이 인원감축 등과 관련, 조건없는 노조 동의서를 받아내 제출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히고 노조 동의서에 이어 김선홍 기아그룹회장 등의 사퇴서가 제출되면 자금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피력. 이에 대해 일부 은행장은 노조 동의서가 제출되면 김회장 등의 사퇴서는 이미 제출된 책임이행각서로 대체할 수 있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이날 회의는 채권은행단의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기아자동차에 자구계획 점검반을 파견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이를 공식 발표. 이와 관련, 유제일은행장은 『기아사태는 결국 순리대로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해 기아측 입장이 조금만 완화되면 채권단도 자금지원에 나서는 등 사태를 해결할 방침임을 시사. ○…점심시간에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도착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김선홍 회장과 박제혁 사장, 이재승 노조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후 구내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직원들과 함께 식사. 여직원의 꽃다발과 직원들의 환호속에 이대표는 『경제현안인 기아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왔다』며 신한국당의 입장을 표명. 이대표는 구내식당을 나서며 『이회창!』을 연호하는 직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그동안 일부 기아 직원들은 『기아가 부도나면 약 70만표가 떨어진다』는 분석까지 내놓으면서 신한국당이 개입해줄 것을 요청.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