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산 폐수처리법 개발/과기원 이성택 교수

◎미생물 이용 중금속 99%·망간 85% 제거 미생물을 이용해 광산 폐수의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성택 교수(생물학과)는 포항공대, 한국자원연구소,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혐기성 미생물(황산염 환원균) 덩어리를 광산 폐수로 생긴 늪이나 소택지에 넣어 폐수를 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교수는 부산 일광광산에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해 실험한 결과 중금속은 99% 이상, 그동안 처리하기 어려웠던 망간은 85% 이상 제거했다고 말했다. 또 이 방법을 통해 강한 산성의 광산 폐수도 중성으로 중화됐다.  이 방식은 폐수 처리 시설을 기존 방식의 1/10로 줄일 수 있어 땅값이 비싸고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힘든 우리나라에 적합하다.  기존 방법은 중금속 제거율이 70∼90%에 불과하며 철, 망간, 아연, 카드뮴, 알루미늄 등은 정화되지 않았다.  소택지를 이용한 처리법은 선진국에서도 많이 연구되고 있으나 미생물을 가루가 아닌 덩어리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상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