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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사 리비아공사현장 현지 주민들에 잇달아 피습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리비아 공사 현장을 현지 주민들이 잇달아 습격해 피해가 야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4~15일(현지시각) 사이에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사 3~4곳과 중국 업체 공사현장에 현지 주민들이 잇달아 난입해 약 수백억원 상당의 직·간접 재산피해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비아에서 최근 실시된 인민대회에서 리비아 원수가 리비아의 모든 주택 소유권은 리비아 국민에게 있다고 한 발언이 와전돼 현지 주민들이 크게 동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국내 모 건설사 현장의 경우 건설 기자재를 비롯한 고가의 장비들을 약탈하고 중장비를 부쉈으며 공사용 차량과 자재 창고에 불까지 질렀다. 일부 직원의 개인재산이 약탈되기도 했으며 이 와중에 국내 직원 1명이 현지 주민에게 맞아 얼굴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비아에서 강제로 공사 중인 주택을 점거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조직적인 반정부 시위나 치안 불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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