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63빌딩 26년만에‘환골탈태’

황금색 유리창 교체, 내부설비까지 대대적으로 정비…인텔리젠트빌딩 목표


국내 최고층 빌딩인 대한생명 63빌딩이 5년여에 걸쳐 전면 리모델링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63빌딩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총 1만3,400장에 달하는 금 도금 특수 유리창 교체부터 시작해 내부 설비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노후 유리창 교체, 공실 공간 리모델링, 배관 및 정보기술(IT) 시설 현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총 1만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63빌딩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들이 업무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리모델링 작업을 하다 보니 2016년으로 완료 기한을 늦춰 잡았다. 대한생명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63빌딩을 능가하는 최첨단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63빌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63빌딩에 인접한 곳에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달에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이 건물은 63빌딩(249m)보다 높은 284m로 지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63빌딩이 국내 최고층으로 명물이었으나 30여년이 지남에 따라 시설이 노화돼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재단장이 끝나면 최첨단 빌딩으로 변신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3빌딩의 상징이 황금색인데 금으로 도금된 특수 유리창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해 사무실 내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해 이번에 전면 교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3빌딩은 1985년 완공된 지상 60층, 지하 3층 규모의 국내 초고층 빌딩으로 각종 사무실에 수족관, 아이맥스 영화관, 전망대를 갖췄으며, 당시 태양 광선의 각도에 따라 은색, 적색, 황금색으로 변하는 빌딩 외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개관 일에 국내 최초의 초고층 빌딩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전부터 3만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올해까지 1일 평균 관람객 8,220명, 누적관람객 7,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63빌딩은 2002년 한화그룹이 인수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지하층의 아이맥스영화관은 공연이 가능한 63아트홀로 바뀌었으며 뷔페 레스토랑, 수족관도 개선됐다. 볼링장과 피트니스센터가 없어지는 대신 56층에 중식당과 일식당, 59층에 스카이라운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망대는 미술전시가 가능한 63스카이아트로 전환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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