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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만치니 곧 경질”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조만간 경질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맨시티가 48시간 안에 만치니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며 스페인 말라가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새로 부임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내 거취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맨시티행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페란 소리아노 맨시티 사장이 페예그리니 감독을 강하게 원하고 말라가는 재정난 탓에 선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여서 페예그리니 감독의 맨시티행 가능성이 높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탈리아 인터밀란, 라치오 등을 이끌던 만치니 감독은 2009-2010시즌 중반 맨시티 감독으로 전격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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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거부 셰이크 만수르의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수많은 슈퍼스타를 영입한 맨시티는 2011-2012시즌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리그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맨유에 내주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기 탈락하는 등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이 마지막 기회였지만 12일 열린 결승에서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리그 18위 위건 애슬레틱에게 패배하며 맨시티는 올시즌 '무관'에 그치게 됐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말 부임한 소리아노 사장 등 구단 경영진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맨시티가 지난 4월부터 이미 페예그리니와 접촉해왔지만 만치니 감독은 최근에야 이를 알고 구단측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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