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가계대출 대책 약발 다했나

-한달새 3조2,000억 증가 금융당국의 ‘옥죄기’로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집단대출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이상 급증한 탓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1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증가폭 3조4,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전달(6,000)보다 증가폭이 4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도 포함) 증가 폭은 3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3조8,000억 원 이후 최대였다. 한은은 “아파트 신규분양이 늘어난 데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취급(집단대출) 등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통장대출과 주식청약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도 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은행 기업대출도 7조4,000억 원 늘어난 561조1,000억원으로 전월(4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밖에 일반기업의 기업어음(CP) 순발행 규모가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달보다 3조원 늘었고, 회사채(공모)의 경우 우량기업의 선차환 발행이 늘면서 순발행 규모가 2조6,000억원 증가했다./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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