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기업인 포스코ICT는 올해 업계 최고 수준인 해외 매출비중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4,1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해외시장 수주 비중이 30%에 육박해 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포스코ICT는 올해도 해외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허남석 포스코ICT사장 취임 이후 해외 사업을 집중 육성한 덕분이다. 우선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지난해 초 새롭게 신설하고 해외법인과 사무소 등 거점도 대거 확충했다. 그 결과 포스코ICT는 지난해만 인도네시아 칠레곤시에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 사무소 및 중국 장가항 사무소를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해외 지법인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해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갖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현지법인과 비즈니스를 연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체제도 구성했다. 포스코ICT는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한 포스코 관계사들과 동반진출을 통해 시너지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포스코ICT가 해외시장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기존 강점을 갖고 있던 철강 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환경, 건설, 철도 등이다.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ICT는 지난해 한국 환경공단과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지역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재활용 없이 비위생적으로 매립돼 처분되고 있다.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관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ICT는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오염 방지 및 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아이티 정부가 추진하는 570억원 규모의 폐자원 에너지화(WTE) 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한 인접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을 소각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WTE 발전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사업 참여를 통해 향후 추진될 예정인 2차, 3차 WTE 발전소 구축 사업은 물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 재건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최근 고유가로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주택보급 사업에 참여해 전기를 비롯한 네트워크 공사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포스코ICT는 리비아에서 관련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또 철도부문에서는 '유니트랙' 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철도 전기, 신호, 제어, 스크린도어에 이르는 종합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고 홍콩, 이란, 브라질 등에서도 관련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올해 포스코ICT는 비즈니스 활동무대를 확대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포스코 관계사,협력사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장 공략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에 스크린도어 설치 포스코ICT는 해외 철도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선 포스코ICT는 국내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린도어(PSD)로 지구 반대편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9년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에 자사가 개발한 PSD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PSD는 지하철 이용승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역사에 설치하는 것으로 안전사고와 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국내 지하철에 설치돼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0년 브라질 상파울로 메트로 3호선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앞서 2009년 브라질 메트로 2·4호선에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ICT의 수출계약은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사례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브라질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계기로 향후 사업발주가 예상되는 베트남, 홍콩,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권 시장과 아르헨티나·칠레 등 중남미 지역국가로의 사업진출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출범한 포스코ICT는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철도와 관련된 전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포스데이타는 철도 역무자동화(AFC), 통신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고 포스콘은 전기, 신호, 스크린도어(PSD)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제 두 회사의 기술을 결합해 철도 전 분야에서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는 것이 포스코 ICT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철도 사업브랜드 '유니트랙'으로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유니트랙은 철도를 의미하는 '트랙' 앞에 차별화 의미의 '유니크(Unique)'와 글로벌화인'유니버스(Universe)'의 앞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역무 자동화, 스크린 도어, 전력 송배전 등 철도와 관련된 솔루션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포스코ICT가 거의 유일하다"며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