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과도 통화스와프 확대 추진

현재 260억弗서 700억弗로<br>朴재정 지난 IMF총회서 제안

우리 정부가 일본에 이어 중국과도 통화스와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26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외환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월23일 열렸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중국ㆍ일본 측과 잇따라 만나 통화스와프 확대를 제안했다. 이 같은 물밑작업의 결과로 19일 한일 정상은 양국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13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한중 통화스와프 한도를 늘리기 위해 중국 측과 몇 차례 실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일본과 같은 700억달러 수준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2월 중국 정부가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300억달러로 확대할 때도 일본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를 당장 급하게 맺기보다 시장과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맺자마자 곧바로 중국과 체결하면 마치 우리나라가 외화유동성이 부족한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 통화스와프가 700억달러로 늘어날 경우 우리나라가 유사시 동원할 수 있는 가용외화는 외환보유액 3,034억달러(9월 기준), 일본과 통화스와프 700억달러,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기금(CMIM)에서 동원 가능한 192억달러 등 총 4,626억달러에 달한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까지 성사되면 5,000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나 이중삼중 외환시장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한중 통화스와프는 상대국이 있는 문제로 추진 여부나 일정ㆍ규모 등 어느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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