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S, 미래성장 리딩기업으로 거듭난다

스마트그리드·전기차등 신사업에 집중… 부품업체 이미지 벗어 <BR>성장 가팔라 올 매출 30조 기대


LS그룹이 신기술을 장착한 미래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그룹 역량을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전선, 전기ㆍ전자 부품 업체 이미지는 엷어지는 대신 '스마트(smart)'와 '그린(green)'이 떠오를 정도로 미래성장 리딩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LS전체 매출은 올해 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 회장의 특명 "그린비즈니스를 잡아라"='소리없이 강하다'는 얘기는 LS그룹을 두고 하는 재계의 말이다.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지 7년만에 매출은 3.5배 성장한 25조원을 기록, 재계순위 13위로 뛰어 올랐다. 올해는 30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경제가 불안하지만 최근 집중 투자하고 있는 미래성장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홍 LS회장은 올 초 "그린비즈니스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실질적 성과를 가시화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Green과 Smart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신흥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LS는 그룹차원에서 2~3년간 신사업 분야와 R&D 설비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자원을 집중시켰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설정해 대규모 투자와 연구에 나서고 있다. ◇전선ㆍ산전ㆍ엠트론 삼각편대 약진=LS그룹의 미래성장 프로젝트는 LS전선ㆍLS산전ㆍLS엠트론 3사가 주축이다. LS전선은 스마트그리드 백본 역할을 하는 초전도케이블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말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세계 최초 초전도망 상용화 프로젝트인 미국의 '트레스 아미가스'에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또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와 아이폰용 무선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고밀도 첨단 카펫타일을 선보이는 등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의 대표주자인 LS산전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스마트 홈ㆍ빌딩, 전기자동차 충전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참여해 국내 스마트그리드 분야 뿐 아니라 한국의 녹색성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급성장중인 그린카 솔루션 분야를 비롯해 전력용 반도체, 연료전지, RFID 등 신사업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송전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초고압 직류송전(HVD)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2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전지박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특수 동박 및 FCCL(연성회로기판) 사업과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등에도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유일의 동제련 회사인 LS-Nikko동제련은 금속 재활용 및 자원개발 등에 수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고, E1은 신재생 에너지분야에 다각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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