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원전 작업요원도 일시 철수 '核공포' 고조

3호기도 격납용기 손상<br>닛케이는 5.68% 반등<br>코스피도 34P 올라

일본 강진에 따른 방사선 재앙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6기 원자로 모두 사실상 위험한 상태인데다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온 당국마저 안전성 문제 때문에 인력을 동원한 복구작업을 잠정 중단시켰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선량 수치가 급상승해 총 800명의 작업인력 중 730명을 급히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원전사태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전10시40분께 원전 정문 주변에서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의 10배인 시간당 10밀리시버트의(mSv)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전했다. 에다노 장관은 "방사선에 노출돼온 작업인원들은 현재 원전에서 최소한의 작업도 수행하기 어렵다"며 "그들은 대기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이날도 각종 사고가 이어졌다. 오전에 3ㆍ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특히 3호기의 경우 전일 2호기에 이어 격납용기에 손상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격납용기는 노심융해(원자로 내 연료봉이 고온으로 녹는 현상) 현상에 따른 방사성 물질 유출을 봉쇄하기 때문에 현재 2개 원자로의 격납용기 손상은 방사성 물질의 대규모 누출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린 반경 20~~30㎞ 지역에서 기준치의 6,000배를 웃도는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에 정부는 자위대 헬리콥터를 동원, 상공에서 대량의 물을 투하해 3호기를 냉각시키는 긴급조치를 단행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또한 강진 당시 아예 가동중단 상태였던 4ㆍ5ㆍ6기가 냉각기능 이상으로 온도상승을 일으키는 점도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에 화재가 발생한 4호기와 관련, "핵분열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0은 아니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일본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일본증시는 이틀간의 폭락장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488.57포인트(5.68%)나 오른 9,093.72포인트로 장을 마쳐 전날 무너졌던 9,0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강하게 유입돼 34.05포인트(1.77%) 오른 1,957.97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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