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켄터키대] 모유먹이면 머리 좋아진다

미국 켄터키대 챈들러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0월호에서 신생아에게 모유를 먹이면 조제분유를 먹일 때보다 인지능력이 더 빨리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그동안 학계에 보고된 모유 및 조제분유와 지적능력 발달에 대한 20여개의 연구보고서를 정밀 분석한 것으로 모유 및 조제분유가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양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연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제임스 앤더슨(의학 및 임상영양학) 교수는 모유의 지적 능력향상 효과는 모유를 오래 먹일수록 커지며 저체중 태아에게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찍 모유를 중단한 아기들은 모유를 계속 먹인 아이에 비해 IQ와 학업성취도가 낮고 사회적응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며 『모유의 뇌 발달 성분과 어머니와의 친밀감 향상이 지능 발달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조제분유를 먹이는 것보다 모유를 먹일 때 지능이 더 좋아지는 효과는 모유의 특정 영양성분에 의한 것이 3.2점, 어머니와의 친밀감 향상에 의한 것이 2.1점으로 분석됐다. 앤더슨 교수는 『모유를 먹인 아이들의 인지능력 향상은 생후 6개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5살에 이를 때까지 계속됐으며 모유를 먹인 기간이 길수록 그 차이가 커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유의 이런 효과는 모유에 들어있는 DNA와 아라키도닉산(AA) 같은 긴사슬형 고도 불포화지방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뇌는 전체의 60%가 지질(LIPID)로 구성돼 있고 DHA와 AA는 뇌를 구성하는 주요지질성분이기 때문에 모유를 통해 이 물질을 계속 공급받으면 조제분유를 먹는 아이보다 뇌 발달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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