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항만公 개발 항만시설 "해외로"

'굴절형 턴버클'등 국내 표준화·세계 특허 출원 추진



인천항만공사(IPA)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낸 항만시설이 전국 항만은 물론 해외항만까지 보급될 전망이다. IPA는 최근 특허 출원을 마친 '굴절형 턴버클'과 '착탈식 방충재'가 국토해양부로부터 우수 예산절감 사례로 뽑혀 국내에 새로 건설되는 인천신항ㆍ울산신항은 물론 해외항만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국내 표준화 및 세계특허 출원 등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턴버클은 밧줄이나 체인, 와이어 등을 당겨 죄는데 사용하는 기구로 항만에서는 컨테이너를 옮기는 크레인을 지상에 고정하는 핵심 부품이며, 방충재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때 충격을 완화해 주는 장치다. 기존의 턴버클은 무게가 많이 나가고 가격이 비싸 철거와 설치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몇해 전 태풍'매미'의 영향으로 부산항 크레인이 대거 전복되면서 풍속기준이 초속 50m에서 55m로 강화돼 고강도 턴버클 수요가 증가하면서 품질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번에 IPA가 특허를 낸 굴절형은 여러 방향으로 구부러져 현장에서 사용이 편리한 기구로 무게는 50kg으로 절반 수준이며 가격도 135만원으로 63% 싸다. 인천항에는 모두 6,370개의 방충재가 설치돼있으며 매년 90여개가 유지ㆍ보수되고 있다. 방충재가 파손될 경우 부잔교(선박의 계류를 위해 물위에 띄워 만든 구조물)를 육지로 옮겨 손상된 방충재를 떼어낸 뒤 새 방충재를 붙여야 되는데 작업시간이 개당 7시간 소요되고 가격도 150만원으로 비쌀 뿐 아니라 작업 후 부잔교를 다시 해상으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번에 개발한 착탈식 방충재는 해상의 부잔교에서 바로 떼고 붙일 수 있어 한 개를 보수하는 시간도 1시간 밖에 안 걸리고 가격도 개당 70만원으로 싼 것이 장점이다. IPA 관계자는 "전국 항만의 겐추리 크레인 721대에 굴절형 턴버클을 장착할 경우 특허수익 1억4,200만원과 비용절감 16억3,800만원 등 18억원을, 국내 모든 항만의 방충재 3만6,70개를 착탈식으로 교체하면 특허수익 120억6,600만원과 비용 233억7,600만원등 354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태 IPA 사장은 "굴절형 턴버클과 착탈식 방충재를 인천신항ㆍ울산신항 등 신규항만 건설 및사장교와 철도교각 등 다양한 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해외항만에도 확대 전파하기 위해 세계 특허 출원과 국내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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