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한정보 문광수 사장/직장 「조직파괴」로 화제(인터뷰)

◎“전문가 조직은 유연성이 생명 프로젝트별 팀 구성… 후배가 「팀장」도”『전문가 집단은 개인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이 생명입니다. 직원들의 능력개발과 생산성향상에 걸림돌이 되는 어떠한 제약도 과감하게 잘라야 합니다.』 지난 1일 부터 직급과 부서를 없애고 출퇴근시간, 복장 등을 완전 자율화시키면서 「직장파괴」라는 혁신제도를 도입한 새한정보시스템의 문광수 사장(52)은 『다소 충격적인 조치지만 최고의 전문가집단을 육성하는데 꼭 필요한 제도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사가 도입한 「직장파괴」는 언론보도 이후 시스템통합 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기업, 대학 등지에서 배경과 효과, 문제점 등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한의 이같은 혁신은 문사장이 25년간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반영한 작품. 그는 대학졸업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출발한 이래 삼성생명·삼성데이타시스템등의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특히 그는 전체 삼성맨 가운데 프로그래머 출신으로서 경영진에 오른 몇 안되는 전문가다. 이 제도의 핵심은 대표이사 직속의 「리소스 풀」에 직원들을 소속시킨 뒤 프로젝트별로 대표이사가 팀장을 선정하고, 다시 팀장이 팀원을 구성하는 것. 따라서 과장·부장과 같은 연공서열식 직급과 부서가 없다. 문사장은 이 제도가 갖고 있는 독특한 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팀장은 필요에 따라 선배를 팀원으로 둘 수 있습니다. 연봉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닙니다. 연봉이 높을 경우 생산성을 종합평가 할 때 그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파괴」에 대해 문사장은 그 필요성은 물론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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