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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인슐린 주사에 대한 오해로 당뇨 치료 시기 놓친다

주사 바늘 가늘어져 통증 크게 줄어<br>치료시기 놓치면 증상 악화할수도

인슐린 주사제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당뇨병 치료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당뇨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자가투여하고 있다.

[리빙 앤 조이] 인슐린 주사에 대한 오해로 당뇨 치료 시기 놓친다 주사 바늘 가늘어져 통증 크게 줄어치료시기 놓치면 증상 악화할수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인슐린 주사제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당뇨병 치료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당뇨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자가투여하고 있다. “인슐린 주사를 우선 맞으셔야 합니다.” (의사) “주사는 맞기 싫으니 먹는 약으로 처방해 주세요.” (당뇨환자) 당뇨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라면 간혹 이런 환자를 경험한다고 한다.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한데 주사를 꺼리거나 인슐린에 대해 오해를 가진 이런 당뇨환자를 만나면 제대로 된 치료를 하기 힘들다. 인슐린은 우리 몸 속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며 혈액 속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외부에서 합성한 인슐린을 몸 안으로 넣어주는 인슐린 주사 치료요법은 당뇨병의 기본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다. 전문의들은 인슐린 주사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당뇨환자, 인슐린 주사 거부감 느껴 회피=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당뇨환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인슐린을 이용한 당뇨 치료가 효과적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켜줄 수 있지만 주사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으로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센터 박철영 교수와 당뇨병 전문 포털사이트 당119닷컴(www.dang119.com)이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 치료 환자 155명을 대상으로 최근 '인슐린 치료의 만족도와 치료 후 삶의 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5%가 인슐린 치료 권고 후 5년 이상 치료 시기를 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치료 권고 후 1년 안에 치료를 시작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 주사 치료 시기를 미루고 있는 이유는 인슐린 치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86%의 당뇨병 환자가 타인 앞에서 인슐린을 주사하기 꺼려진다고 답해 인슐린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시의적절한 치료를 막는 심리적 장벽이 되고 있었다. 또한 '주사 때 아플 것 같아 피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2%가 ‘인슐린 주사 때 고통이 없다’고 답해 이 같은 일반적인 생각이 오해임을 알 수 있었다. 박철영 교수는 "최근에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하는 펜형 인슐린의 주사 바늘의 굵기가 매우 가늘어져 환자의 통증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119가 지난해 당뇨병 환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치료 인식조사’에서도 인슐린 주사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은 인슐린 주사 치료를 기피하는 이유로 ‘주사를 맞을 만큼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36.8%)’ ‘먹는 혈당강하제만으로 평생 혈당관리가 가능하다(27.5%)’ ‘하루 3~4차례 주사 맞는 것이 번거롭다(26.0%)’ ‘인슐린 치료는 한 번 시작하면 평생 해야 한다(25.8%)’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인슐린 치료시기 놓치면 증상 악화될수도= 박철영 교수는 “제 2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병 진단 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기능이 50% 정도 감소되어 있고, 이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저하된다는 임상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며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치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빨리 버리고 상황에 맞게 조기에 인슐린을 사용, 혈당 조절 및 합병증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진단받은 지 5년 정도 지나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먹는 혈당강하제만으로는 혈당 관리에 한계가 있다. 미국 당뇨병학회의 조사에서도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이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의 당뇨병학회도 목표 적혈구 내의 혈당을 측정하는 정밀 혈당측정 방법인 당화혈색소 수치가 기준치인 7%를 넘어서는 데도 3개월 이상 같은 치료법을 유지하고 있다면 과감히 인슐린 치료로 전환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 교수는 “적극적인 인슐린 조기 치료는 당뇨병 진단 시 이미 어느 정도 손상된 췌장을 보호하고 혈당을 가장 안정적으로 조절해 무서운 복병인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 인슐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1: 인슐린은 하루 3~4 차례씩 주사해야 하므로 매우 번거롭다? -과거에는 여러 종류의 인슐린을 하루에 수 차례 맞아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루에 한 번만 주사해도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인슐린이 나와 있다. ◇오해 2: 주사는 번거롭고 아프다? -과거에는 주사 때마다 바이알(병) 에 들어 있는 인슐린을 주사기에 뽑아 써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펜 타입의 인슐린이 나와 주사 방식이 간편해졌다. 펜 타입 인슐린은 만년필처럼 생긴 용기에 인슐린이 들어 있어 간단한 조작만으로 주사할 수 있다. 주사 바늘 굵기도 매우 가늘어져 통증이 훨씬 줄었다. ◇오해 3: 인슐린 치료는 중증 환자에게만 필요하다? -예전에는 식사요법과 운동으로 혈당 조절을 시작해 혈당약 복용으로 진행하고 그래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단계적인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당뇨 초기라도 필요하다면 인슐린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혈당을 관리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추세다. ◇오해 4: 먹는 약만으로도 평생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 -먹는 혈당강하제는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돕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적절히 쓰이도록 돕는 치료제다. 인슐린 분비 자체가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는 한계를 가진다. ◇오해 5: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 없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40%는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다. 인슐린 분비 기능에는 이상이 없던 제2형 당뇨병 환자들도 발병기간이 길어지면 췌장이 손상돼 인슐린 분비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오해 6: 일단 시작하면 평생 맞아야 한다? -당뇨병 초기에 인슐린 주사를 통해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뒤 혈당이 정상화되면 인슐린 투여를 중단하고 식사ㆍ운동ㆍ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다. ◇오해 7: 인슐린 치료는 저혈당 쇼크와 체중증가를 유발한다? -최근에는 인슐린 농도의 급격한 변화없이 하루 한 번 투여로 일정한 농도로 작용하는 지속형 인슐린이 개발돼 저혈당에 대한 위험을 크게 줄였다. 지속형 인슐린은 저혈당 위험 때문에 섭취하는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여 체중 증가의 부담도 줄여준다. • 말 많은 고기 대신 나도 채식 해볼까? • 20~30대 채식주의자 급격히 증가 • 채식주의자의 종류 • 채식을 시작하려면 • 채식에 관한 논점 • 이유식 서두르면 아이 입맛 잃을수도 • 인슐린 주사의 오해, 당뇨 치료 놓친다 • 대나무 절개와 돌고래 생명력이 숨쉬는 곳 • 고래고기, 처음엔 육회 익숙해지면 수육 • '종합격투기 4연승' 윤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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