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등급의 유럽 기업 가운데 20% 이상이 2010년 말까지 도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7일 분석했다.
S&P의 유럽 신용평가담당 책임자는 이날 성명에서 "최소한 60개의 (투기 등급의) 유럽 기업이 12개월 안에 도산할 것"이라면서 "이는 채권시장에 최고 250억유로(약 350억달러)의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에도 비슷한 규모가 도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이 유럽 기업의 도산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유사시 투자를 회수하는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S&P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투기등급의 유럽기업 3곳이 도산했으며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6개사가 문을 닫았다. 내년에 도산하는 투기 등급의 유럽 기업은 올해에 비해 10배이상 늘어 60~75개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