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우석 사단' 3년만에 법정서 만난다

황우석 박사를 비롯해 이병천 서울대 교수, 강성근 전 서울대 교수 등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우석 사단'이 3년 만에 피고인석에서 대면한다.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배기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공판에는 황 박사, 이 교수, 강 전 교수, 윤현수 한양대 교수, 김선종 전 연구원, 장상식 한나산부인과 원장 등 6명의 피고인이 모두 출석한다. 이날 공판은 4년째 진행되는 1심 재판의 38번째 속행공판으로 2006년 12월 열린 7회 공판 이후 황 박사 등 피고인이 모두 법정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황 박사 사건의 재판은 진위 검증이 쉽지 않은 최첨단 생명과학 분야를 심리 대상으로 삼고 있고 100명에 달하는 많은 증인 신문이 불가피해 1심 형사 재판으로서는 유례없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안규리 서울대 교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 법정에 나온 증인 수만 해도 연인원으로 64명에 이른다. 재판부는 황 박사와 관련된 증인신문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공판부터는 이 교수 등 나머지 5명의 피고인 및 이들과 관련된 증인들도 법정에 나오도록 했다. 배 부장판사는 "황 박사와 관련해 심리할 내용이 가장 많았으므로 이제 재판의 상당 부분이 정리됐다고 보면 된다"며 "올해 가을 선고하는 것을 목표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20명에 가까운 변호사를 대거 선임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고 40여차례 가까이 진행된 공판에는 황 박사의 지지자들이 끊임없이 방청객을 가득 메우고있다. 한편 황 박사는 2006년 논문조작 사건으로 서울대에서 파면된 이후 서울행정법원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으며 1심 형사 재판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본격적인 행정소송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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