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남제분 자사주 매입 기관들 "골프 친 적 없다"

우리자산운용 등 지난해 11월 영남제분[002680]자사주를 매입했던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골프 접대 사실을 부인했다. 우리자산운용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남제분 관계자는 안면도 없고 골프를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우리자산운용은 "D증권 법인부 직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25일 전일 종가대비할인된 주당 5천원에 매각한다는 연락을 받고, 내부 리서치와 외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통해 검토한 뒤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 45만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운용은 "매입 당일 15만주(평균단가 5천204원)를 시작으로 12월5일 10만주, 12월19일 25만주 등 3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각했으며 총 1억4천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운용은 이어 "당초 바오관련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달리 황우석 사태로 바이오 관련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추가손실을 피하기 위해 12월19일 대량 매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자산운용 외에 영남제분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 기관은 모두 7곳으로자산운용사 외에 은행과 화재보험사도 각각 1곳씩 참여했다. 영남제분 자사주 매입에 참여했었다는 A운용사 관계자는 "일상적인 투자행위의 하나였으며 골프접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 만큼 주가가 강하게 오르지 못해 주식을 팔았지만 손해를 보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B운용사 관계자는 "IR 과정에서 골프 접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영남제분이 기관들에게 일부 접대를 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는 골프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D증권을 통해 인수 제안을 받은 뒤 되팔았다. 그러나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자사주 매입에 참여했던 C운용사 관계자는 "담당자가 퇴사후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겨 투자 제안 과정과 골프 접대에 응했는 지 등은 잘 모르겠다"며 "거래 비용을 제하면 손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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