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경제 '빨간불'… 물가상승률 13년만에 최고

주가도 7주 연속 하락세<br>이달중 금리인상 가능성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가하락 등 경제 전반에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물가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로 지난 주말까지 이미 7주 연속 하락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6월 셋째 주 도매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3%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매물가지수는 인도에서 물가상승세를 알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표로, 한 주 전 11.42%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초 4%대 였던 인도의 물가 상승률은 3월 이후 7~8%를 지속하다 지난달 11%대 까지 급증했다. 인도 물가가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인상이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을 높였고 곡물가 역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앞서 밀, 쌀, 콩 등의 수출 억제안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옥수수의 수출 금지안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내 또 다시 인도 중앙은행이 대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지난 6월 말 인도 정부는 긴축을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8.5%, 8.75%로 인상했었다. 하지만 이달 물가 상승률이 13%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졌다. 1년 전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은 4.3%였고 인도 정부의 올해 당초 인플레 목표치도 5.5%에 불과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사 인도 법인의 다르마커티 조시 이코노미스트는 “불행은 결코 홀로 오는 법이 없다”며 “높은 물가상승세 속에 정치적 불안과 파업 등이 인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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