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전직 국방장관들 원색적 비난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전직 국방장관들 원색적 비난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 盧대통령 "고건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였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마주한 노무현 대통령은 탁자까지 쳐가면서 언성을 높였다. 보수세력에 대한 날선 발언들도 이어졌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논란을 빚어온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남북관계 등에 대한 언급을 하나도 빼놓지 않았다. ◇‘맘대로 흔들어라’, 국방부 장관들에게 원색공격=노 대통령은 작통권 반대론에 대해 “자기 군대 작전통제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놓고 ‘나 국방 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것이냐”면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 성명 내고, 자기들 직무유기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명백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북한 유사시 한중간에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를 리 있겠는가”라며 “노무현 하는 것에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이 아닌가. 흔들어라,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놈. 예,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보정책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정부가 안보 안보하고 나팔을 계속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과 인식이 정말 참 힘들다”며 “우리나라 안보에 대해 그렇게 북치고 장구치고 요란 떨지 않아도 충분히 한국의 안전을 지켜낼 만한 국력이 있고 군사력이 있다”고 말했다. ◇장가 빨리 보내는 정책 개발 중=국방개혁과 관련, “장가 빨리 보내는 정책, 이런 제도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군복무 기간 단축을 시사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국방개혁 2020은 돈 특별히 더 들 것 없이 인력을 50만명으로 줄이는 것”이라며 “요새 아이들도 많이 안 낳는데 군대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그동안 열심히 활동하고 장가를 일찍 보내야 아이를 일찍 낳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모든 사회제도를 장가 일찍 가고 시집 일찍 가는 제도로 바꿔줘야 한다”며 “결혼을 빨리 하게 하는 제도, 직장에 빨리 갈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전부 다 바꿔주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지체된다”고 지적했다. 군 인력을 줄이는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한하고만 싸우려면 지상전이 많을 수도 있으니까 떼거리가 많은 게 제일 좋지만 우리 안보를 전방위 안보로 생각한다면 떼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이틀에 한번씩 말다툼=노 대통령은 “요즘 제가 아내하고 이틀에 한번씩 말다툼한다. 저더러 아내가 신문을 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문 보고 나서 참모하고 대화를 하면 자꾸 엇나가는데 결국 제가 (신문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며 “그래서 보고를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신문은 구문으로 다시 참고 삼아 정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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