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산 원유 시추용 강관에 대한 관세를 평균 86%나 인상하는 보복 관세 조치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TC는 7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중국산 유정용 강관 가격이 불공정하게 낮게 책정돼 미국 회사들이 실질적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번 표결로 미 상무부는 중국산 강관에 상계 관세 및 반덤핑 관세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상계 관세는 중국 정부가 수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데 대한 보복 조치에 해당한다.
ITC의 승인으로 중국 기업들은 최대 450%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묻게 된다. 앞서 지난달 상무부가 중국산 강관 수입에 18.18%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한데다 해당 제품이 미국에서 부당하게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면 최대 43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었다.
미국에서 중국산 굴착 강관 수입은 2008년 1억9,400만 달러에서 2009년 1억1,9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미국 철강 회사들은 중국 당국이 해당 산업 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 비정상적으로 싼 수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