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기고]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를 보며

[기고]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를 보며 이해균 "사업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은 사업을 하지 않는, 혹은 사업을 하고 있더라도 다른 업종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창업이나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창업 아이템 선정을 위한 정보와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일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특별시의 창업지원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특별시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지난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공공박람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예비창업자가 편리하고 신속하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고 외식업종 위주인 다른 박람회와 차별화되도록 노력했다. 먼저 80여개 업종에 166개 업체가 참가해 업종의 다양화를 이뤘고 외식관ㆍ도소매관ㆍ서비스관으로 전시관을 분류해 관람 편의를 중시한 점 등은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창업지원관에는 세부 업종별 창업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100개 업종 창업 리플렛 등 11종류 38만여부의 각종 창업 관련 자료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및 자금지원제도 안내, 대출창구인 금융기관 등이 모여 원스톱(One-stop)으로 창업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실제 자영업을 운영해 성공한 30개 업종의 사장들이 직접 참여한 업종상담관은 예비창업자에게 업종상담과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1,000여건의 상담이 이뤄지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3일 동안 실시된 업종 상담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에게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돼 향후 이를 토대로 다양한 창업지원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담 내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은 1억원 미만의 소자본 창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상과는 달리 포화상태에 있는 외식업보다는 창업 선호도가 도ㆍ소매업이나 서비스업으로 바뀐 점도 특징이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은 피부관리ㆍ애견숍ㆍ바디아트 등에 관심이 높았고 20대에서는 전자상거래업이 압도적이었다. 참가업체 및 참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단순한 참관객보다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가 많았었고 실질적인 창업상담이 한자리에서 이뤄져 많은 정보습득 기회가 됐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공간 제공과 난타공연, 떡메치기 시연 및 경품행사 등으로 잠시나마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한 점 등 창업박람회의 새로운 패턴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기존 창업박람회와의 일부 차별화된 요소로 인해 공공박람회의 계속사업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박람회 개최 시기의 조정과 유관 단체와의 유기적 협조, 업체 선정기준의 사전 공지 등 일부의 지적은 보완돼야 할 점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내년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서민들의 관심이 많은 소자본창업 가능업종 등을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성과가 입증된 창업지원관은 좀더 확충해 소상공인 유관기관을 포함한 포괄적 지원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보다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제공해 사업 성공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서울시와 소상공인지원센터 및 은행 등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박람회 개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6/12/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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