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항만이 국가경쟁력] "바다·하늘길 복합물류망 구축 첨단 비즈 거점으로 육성 시급"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항을 이용한 바닷길과 인천공항을 통한 하늘길을 합친 복합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인천을 세계적으로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첨단 비즈니스 거점'으로 키우는 게 시급합니다." 김종태(사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세계의 해운시장은 선사간 전략적인 제휴로 고속화ㆍ전용선화로 변화하는 등 치열한 경쟁관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인천항도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동남아물류시장 등장으로 황해경제권의 비중이 점점 커져 복잡한 경쟁 및 협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수도인 서울과 인접해 있고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국내의 다른 항만보다 발전요소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즉 "인천은 이미 대부분의 소비자가 밀집한 서울과 가깝고 남동공단ㆍ주안공단 등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등 국제물류기반 시설을 갖춰 인천항의 부족한 배후부지를 공급해 활성화할 경우 인천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오는 2012년까지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건설되는 인천 신항 1-1단계 6선석(2009년 4월 착공)이 완공되면 대형 컨테이너선박의 접안이 가능해져 연간 100만TEU 이상의 처리능력을 갖춘 국제적 항만으로서의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천항은 12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항구며 긴 역사만큼 내항ㆍ외항ㆍ남항ㆍ북항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남항과 북항 개발이 모두 완공돼 내항 처리 물동량이 외항으로 이전되고 송도신항이 개장되면 국제적인 항구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신항 건설에는 2020년까지 국비 1조5,843억원을 포함해 총 4조5,444억원이 투입돼 컨테이너 23선석, 잡화부두 7선석 등 총 30선석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제 항만배후부지에 단순히 창고를 지어 물건을 보관, 하역하는 시대는 끝났다"라며 "새로 조성되는 물류단지는 기초적인 라벨링 작업부터 단순가공활동 등이 수반되고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물류단지로 바뀌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인천항은 세계 간선항로상에서 벗어난 지정학적 입지조건과 빈약한 항만물류 네트워크, 갑문식 항만운영에 따른 물류비용 증대 그리고 노후된 하역장비로 생산성이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마케팅 활성화로 인천항의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켜나간다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설비를 개선해 항만 서비스의 질을 제고해나가면서 인천항이 환황해권의 중심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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