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종목 절반 이상이 연중 최저가

코스피 515종목ㆍ코스닥 603종목 연중 최저치 경신 <br> 코스피 거래대금 역대 최대ㆍ일일 변동폭은 역대 두번째


증시가 폭락하면서 증시에서 갖가지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전체 거래종목 중 절반이 넘는 종목이 연중 최저가를 새로 썼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과 하루 변동폭은 각각 역대 1,2위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3조3,3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4월27일에 기록한 13조2,591억원이었다. 장 시작과 동시에 급격하게 지수가 빠지며 한 때 1,700선을 내 주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는 1,800선까지 도로 되찾는 등 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매매 주문이 늘어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7,747만주로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장중 변동폭은 역대 두번째로 컸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43.95포인트로 집계됐다. 1위는 리먼사태로 증시가 휘청거리던 지난 2008년 10월29일의 157.98포인트였다. 리먼사태에 버금갈 만큼 장이 위아래로 요동쳤던 셈이다. 선물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의 가격은 한 때 218.5까지 내렸다가 다시 237.95까지 튀어올라 하루 변동폭 19.45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 종목 중 57.9%는 이날 연중 최저가를 새로 썼다. 10개 중 6종목 꼴로 신저가를 기록한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체 거래종목 914곳 중 515개 상장법인이 연중 최저가까지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종목 1,016곳 가운데 603종목이나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연중 최저치를 넘어 52주 최저가를 다시 쓴 종목도 936종목이나 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19종목과 517종목이 장중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 지수가 급격하게 회복되면서 ‘용수철주’들도 튀어나왔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현과 VGX인터, 유유제약2우B, 중앙건설은 장중 저가보다 무려 30% 이상 오른 상태로 마감됐다. 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위아의 회복력이 돋보였다. 현대위아는 장초반 11만원까지 떨어졌지만 마감 종가는 13만2,500원을 기록해 저가 대비 20.45%나 올랐다. 금액으로는 롯데제과의 변동폭이 가장 컸다. 황제주 롯데제과는 장중 147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172만2,000원으로 마감해 저가 대비 25만2,000원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와이즈파워, 폴리플러스, 서한, CS, 피에스엠씨, 세진전자 등이 저가대비 30% 넘는 회복력을 나타냈다. 상승ㆍ하락 종목 수는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00개와 1,000개를 넘으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세우는가 싶었지만 장 막판 하락폭이 좁혀지면서 급속하게 줄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926종목이 하락해 역대 12번째로 하락종목 수가 많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90종목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거래 종목 가운데 각각 86.4%, 91.1%가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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