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고등법원에서 냉동 배아의 태어날 권리를 인정할 것인지를 놓고 별거중인 부부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부부는 시험관 수정으로 얻은 배아를 4년째 냉동상태로 보관해 오다 부인이 이를 해동해 자신에게 착상시켜 아이를 낳겠다며 이를 반대하는 남편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 3일 시작된 이 재판의 쟁점은 ‘태아’의 개념을 냉동 배아까지 확대 해석할 수 있는 지 여부다.
시험관 수정이 늘면서 배아의 권리에 대한 윤리적, 철학적 논쟁도 뜨거워 지고 있는데 미국 시카고에선 지난해 사고로 보관소가 부서져 수정란을 잃은 한 부부가 시험관 수정 병원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