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10명중 4명 "100세 시대 축복 아니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br>노년기 길고 자식에 부담<br>"희망 수명 80~89세" 59%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6월 1~8일 전국 16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30~69세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인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수명 연장으로 90세 또는 100세 이상까지 사는 현상을 축복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43.3%에 달했다. 축복이라고 답한 비율은 28.7%에 그쳤고 28.0%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38.3%는 '노년기가 너무 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빈곤ㆍ질병ㆍ소외ㆍ고독감 등 노인 문제'를 선택한 비율이 30.6%로 뒤를 이었고 '자식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도 24.1%를 기록했다. 희망수명 항목에서는 80~89년이 59.3%의 지지를 받아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70~79년은 20.9%가 지지했다. 100세 이상 살고 싶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2%, 90~99세까지 살고 싶다는 응답비율은 7.8%였다. 노후에 건강이 나빠져 수발이 필요한 경우 희망하는 거주유형은 노인요양시설ㆍ노인전문병원(44.5%), 배우자와 함께 또는 혼자 거주(38.4%)를 택한 응답비율이 높았던 반면 자녀에게 의존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노후에 대비한 경제적 준비로는 공적연금(60.8%), 일반저축(53.4%), 민간연금(44.9%), 부동산(40.8%), 주식 및 채권(23.4%) 기업퇴직연금(21.2%) 등이 꼽혔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노후 준비보다 현재 지출이 더 급해서'라는 응답비율이 8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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