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리노스 "세계 철도시장 쑥쑥…열차 무선통신 수혜"

국내 90%점유 선두주자로<br> 신분당선·GTX등 수주 기대… 브라질 고속철에도 도전장<br>패션부문은 안정적 캐시카우 "실적 개선 올해도 계속될듯"




"국내외에서 철도시장이 (녹색성장 흐름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패션부문(캐주얼 백)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작년의 실적개선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다." 노학영(56ㆍ사진) 리노스 대표는 "우리는 국내 열차 무선통신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순찰차 배치 시스템, 신고자 위치표시 시스템 등 부가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노스는 국내 열차 무선통신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수입 캐주얼백 '키플링'과 학생 등 젊은층의 백팩 '이스트팩' 브랜드로 패션사업을 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8%(768억→836억원), 영업이익은 134.7%(31억→74억원) 증가했다. 무선통신 분야에선 1대(對) 다수를 연결하는 지휘ㆍ지령체계에 적합하고, 하나의 단말기로 '무전기+무선전화+데이터' 서비스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TRS(Trunked Radio Systemㆍ주파수공용통신)를 철도ㆍ경찰ㆍ소방ㆍ공항 분야의 공공기관에서 구축했다. 디지털 TRS는 각 사용자가 하나의 주파수만 사용하는 무전기와 달리 여러개의 채널 중 사용하지 않는 빈 채널을 탐색해 다수의 사용자가 함께 쓰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이며, 같은 망 가입자 이외의 불특정 다수와 통신할 수 없기 때문에 보안성도 우수하다. 리노스는 신분당선 2단계, 대구지하철 3호선, 우이-신설 경전철, 광명 경전철, 천안 경전철, GTX 등의 디지털 TRS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브라질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거리다. 하지만 노 대표는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브라질 고속철도는 전체 사업규모가 20조원에 이르고 수주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국제입찰을 따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파이낸싱 능력인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따내기가 쉽지 않다"며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따내면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리노스는 국내 전국 경찰청의 디지털 TRS를 구축한 경험이 있어 인도네시아 경찰청 TRS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랜 노하우와 부가 서비스 관련 특허, 수출입은행 등과의 공조 덕분이다. 프로젝트 규모가 8,000만달러에 달해 성사될 경우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국가 재난재해통신망(GRN)에 대해서는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GRN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세워진 통합지휘무선통신망 구축 기본계획안에 포함돼 리노스가 2007년 1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이후 정부 정책이 바뀌어 사업중단된 상태다. 노 대표는 "대구지하철 참사는 재해 유관기관간 통신이 원활히 이뤄졌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일종의 인재"라며 "지금은 기술방식(TRSㆍWiBroㆍIDEN) 선정을 놓고 사업이 잠시 중단됐지만 국가적 차원의 사업인 만큼 경제성을 떠나 조속히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션부문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노스는 지난해 수입 캐주억백 브랜드 키플링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진데다, 2009년말 재고만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한 가방 브랜드 이스트팩도 짭짤한 재미를 봤다. 이스트팩의 매출은 인수 당시 10억원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3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노 대표는 "키플링 브랜드도 지난달말 모자ㆍ양말 등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해 제2의 도약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놨다. 노 대표는 "철도 TRS를 전문으로 하는 IT업체 중에서 통신제어 시스템과 관련해 M&A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접근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류사업 관련 M&A에 대해서는 "의류사업은 재고 문제와 소비자 취향 만족 측면에서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현 주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주가는 시장이 기업을 평가하는 제1의 지표다. 이익을 쌓고 비전을 제시하면 주가는 올라가게 돼있다"며 "실적에 자신있는 만큼 투자자들 역시 리노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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