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포럼2013] 창조경제 실현 EQ형 리더 필요

SESSION 3: 미래<br>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 <br>미래는 전략·비전경쟁 시대<br>유연한 사고·결단력 가져야 변화 빠른 시장 대응 가능


창조경제 실현하려면 감성지능(EQ) 가진 리더 키워야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감성지능(EQ)을 가진 21세기형 리더가 필요합니다.”

강성욱(사진) GE코리아 총괄사장은 ‘서울포럼 2013’ 둘째 날인 30일 ‘미래’ 세션 강연자로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고민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이끌어갈 리더의 조건”이라며 과거에서 벗어난 21세기형 리더십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리더가 알아야 할 핵심 트렌드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경제 중심축 이동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성장국가의 경제력이 선진국 경제를 앞서기 시작했다”며 “구미 선진국은 18세기 초부터 세계시장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다시 중국과 인도ㆍ러시아ㆍ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가가 절반 이상의 경제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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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언급했다. 시노펙이나 페트로브라스와 같은 신흥국가의 기업이 이미 세계적 강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GE의 매출만 봐도 2001년에는 85%가 선진시장이었지만 불과 12년 만에 유럽과 미국의 비율이 2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며 “오히려 과거에 개발도상국이었던 나라들의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또 “현재 정보통신(IT)기술과 인터넷ㆍ소셜네트워킹 등을 이용한 ‘제3의 세계화’가 진행 중”이라며 “지역적인 경계가 없어지는 가상(virtual) 시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이끌어나갈 글로벌 리더를 발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이 꼽은 글로벌 리더십의 조건은 ▦다차원적인 사고방식 ▦변화 ▦결단력이다. 강 사장은 “애플의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만든 게 아니라 다차원적인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21세기 리더에게는 잡스처럼 다차원적인 생태계를 창조할 수 있고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장의 규모도, 문제의 규모도 모두 커지고 복잡성도 더욱 늘어나는 만큼 이제 속도경쟁이 아닌 전략과 비전의 경쟁”이라며 “폭넓고도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 사장은 강연 말미에 “우리는 아직도 인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지능지수(IQ)에만 의존한다”며 “21세기에는 IQ보다도 EQ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Q는 높일 수 없는 반면 EQ는 얼마든지 개발 가능하다”며 “창조경제를 실현할 성장동력의 원천이 무엇이든 이런 리더를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한다면 한국이 세계 경제 대국 5위 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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