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헬리코박터 감염땐 과일 많이 먹어야"

마셜 박사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치료 필요..호흡기 검사 필요"

"만약 50년 동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가지고 있었다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2~5% 정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해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됐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관련 연구로 지난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호주 서호주대학의 베리 마셜(Barry J. Marshall) 박사는 8일 오전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위 점막에 상처를 입혀 만성위염을 일으키고 위점막이얇아지는 위축성위염 등으로 진행된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위암이 발생하기 쉽다는사실이 동물실험과 역학조사에서 밝혀져 있다. 그는 위암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상관관계에 대해 "위암환자 중 헬리코박터균감염률은 15% 정도에 달한다"면서 "특히 위암 유병률이 높은 한국과 상대적으로 낮은 호주를 비교할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한국이 호주에 비해 20배 가량 위암 발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셜 박사는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환자도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면서 "암이발병하기 쉬운 40~50대는 건강검진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호흡기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은 사람이 다시 균에감염될 확률은 1% 미만으로 아주 낮다"면서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이보다는 불결한 공중위생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큰 만큼 깨끗한 식수를 사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헬리코박터균을 퇴치한 후에도 다시 균에 감염되는 것은 항생제 요법을 썼을 당시 균이 박멸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셜 박사는 또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유용한 식습관으로 비타민-C와 신선한 채소와 과일, 단백질 등 많이 먹으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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