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조건호 상근부회장은 23일 화재현장에서 어린이들을 구한 '용감한 여고생들'에게 만찬을 베풀고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초청된 화곡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1학년 김미선 양 등 10명은 지난 4월15일 친구 집을 방문하는 길에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안에 있던 7세 어린이 2명과 5세 어린이 1명을 경비실에 있던 비상용 매트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학생들의 신속한 신고와 침착한 구호조치 덕분에 화재는 초기에 진압됐고 어린이들도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위기에 빠진 이웃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이들의 선행이 자칫 나약해지고 이기적인 성격이 되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