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어능력시험 토익 문제지 사전 유출 적발

유출 문제지로 '쪽집게' 강의 어학원장 구속

미국 교육평가원(ETS) 시행 영어능력평가시험인토익(TOEIC) 문제지가 사전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토익 시험 문제지를 사전에 입수해 수강생들을대상으로 강의한 혐의(장물취득)로 서울 모 토익어학원 원장 남모(3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성북구 동선동 서점 앞길에서 국내 토익시험주관사인 K재단법인 전(前) 직원 강모(28.구속)씨에게 500만원을 주고 토익 시험지 1부를 구입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2천320만원을주고 토익 문제지 13부를 장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있다. 남씨는 사전에 입수한 토익 시험 문제지를 이용해 지난해 1월부터 자신이 경영하는 어학원에서 실제 문제지 지문과 유사한 지문을 만들어 수강생들을 상대로 일명`쪽집게' 강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결과 남씨에게 토익 시험문제지를 사전에 판매한 강씨는 K재단법인 직원으로 토익 시험을 위해 사전에 제작된 문제지를 창고에서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유출된 문제지가 다른 토익어학원들로 유통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6일 토익 성적증명서 원본을 훔쳐 위조한 뒤 판매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K재단법인 전 직원 강씨를 구속한 뒤 여죄를 추궁하다 이같은 문제지 사전유출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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