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긴축불구 현지투자 유지"

진출기업 62%응답… 22%는 오히려 "확대"

중국 정부의 투자 과열 진정책에도 불구,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10개사 중 8개사는 중국 투자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국내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6개월~1년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재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 발표한 ‘중국 긴축정책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중국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경우 앞으로 투자계획과 관련해 ‘현행대로 투자 유지’(61.7%)를 하거나 오히려 ‘확대’(21.7%)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83.4%를 차지했다. 반면 ‘투자 축소 및 철수 고려’를 응답한 업체는 13.4%에 그쳤다. 또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 중에서도 33.8%는 ‘차이나 쇼크와 관계없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계획 보류’라는 기업은 7.5%에 그쳤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진출 열기에도 ‘차이나 쇼크’가 국내기업의 경영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긴축정책 이후 경영여건과 관련, ‘다소 악화’ 43.6%, ‘대폭 악화’ 2.7% 등으로 경영여건 악화를 우려한 기업이 전체의 46.3%에 달했다. ‘영향이 없다’는 46.8%, ‘다소 호전’은 6.4%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순익(41.4%)과 생산(38.2%)이 투자(32.7%), 수출(29.1%), 고용(29.5%)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률이 높아 수익구조 악화와 생산감소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경기회복 시점과 관련, 중국의 긴축정책 발표 이전에는 2004년 하반기(39.1%), 2005년 상반기(28.2%)로 예상한 기업이 많았지만 차이나 쇼크 이후에는 2005년 하반기(32.3%), 2005년 상반기(23.6%) 등의 순으로 응답해 6개월에서 1년 가량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과 관련, 30% 이상(40.0%), 20~30%(30.0%) 등의 순으로 응답해 실제 수출비중(18.1%)보다 기업들이 느끼는 중국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긴축정책 기간에 대해서는 ‘6개월~1년’이라는 응답이 53.2%로 가장 많았으며 ‘2년 이내’ 20.9%, ‘6개월 이내’ 19.5% 등의 순으로 내다봤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