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로 승부한다] 대우종기

공작기계 기술 수출 최고 메이커로 우뚝<br>올 1,500만弗 日 수출 예상…터닝·머시닝센터 기술 최강 中 현지법인서도 생산돌입

대우종합기계는 지난 76년 공작기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터닝센터(80년)와 머시닝센터ㆍCNC보링머신ㆍ초정밀 비구면가공기 등 공작기계 핵심 제품을 자체 개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왔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도 따랐지만, 30년 동안 축적된 공작기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해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서게 됐다. 특히 깐깐하기로 소문난 미국ㆍ유럽ㆍ중국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 이상의 세일즈 네트워크(SALES NETWORK)를 구축하는 등 세계 3대 공작기계 업체로 성장했다. 대우종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개발능력 및 생산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종기는 2년마다 전모델을 완전 교체할 수 있는 수준에 까지 도달했다. 대우종기는 이러한 성과와 함께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지 15년만인 2001년부터는 일본으로 공작기계를 본격적으로 역수출하기 시작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일본으로 수출한 공작기계 규모는 총 1,500만달러 정도로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공작기계 수출이 급증하면서 연말까지 수출액이 총 1,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공작기계 수출금액과 맞먹는다. 현재 대우종기는 주력기종인 터닝센터와 머시닝센터의 경우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역수직 터닝센터와 9축 복합다기능 터닝센터, 5만RPM 수준의 초고속 머시닝센터, 나노기술을 실현하는 초정밀 비구면가공기 등 첨단기술이 구현된 고부가치 제품들을 성공리에 개발해 공급하고 있고 해외 공작기계 업체들에게 공작기계 제조기술을 수출하는 등 세계적인 공작기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국내의 터닝센터와 머시닝센터 전체 수출물량중 대우종기가 70%를 담당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캐나다ㆍ영국ㆍ이탈리아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 시장점유율 6%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종기는 지난해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1,000대의 공작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양재신 사장은 “지난해 10.5%에 머문 중국내 CNC공작기계 시장점유율을 앞으로 3년 이내에 13%대로 끌어올려 수입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할 계획”이라며 “세계시장을 포괄하는 대규모 판매망을 강화하고 기술차별화 및 시장별 특화모델, 산업별 특화장비를 집중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종기는 해외시장 개척 및 관련 산업의 획기적인 기술발전을 목표로 지난 97년 2년마다 독자적인 ‘대우국제공작기계전시회’(DIMFㆍDaewoo International Machine tools Fair)’를 개최하고 있다. 대우종기 관계자는 “DIMF를 개최한 이후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99년 전시회 이후 2000년에 수출이 전년대비 56% 늘었고, 2002년의 경우 미국 시장점유율이 6%로 확대됐다. 또 올해는 상반기에 공작기계 수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증가한 1억2,898만 달러에 달했고 북미지역은 101%, 중국지역은 52%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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