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사진 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엘로(Ello·사진 아래)'가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검열과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메신저를 갈아 타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서버를 둔 모바일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엘로(Ello)'가 인기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독일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이달 초부터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앱 순위 1위, 구글플레이 커뮤니케이션 부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도 국내에서만 30만 건을 넘었다.
텔레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서버가 해외에 있기도 하지만 원천적으로 수사 당국의 검열이 불가능 하다. 텔레그램은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 처리한다. 또 기록도 남지 않는다. 여기에 해외 서비스인 덕분에 국내 검찰 등 수사기관의 대화 내용 열람도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텔레그램의 인기는 국내 수사당국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지난 18일 검찰이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허위 사실 유포자를 상시 적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메신저를 옮기는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에서 카톡방을 통해 기업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며 "메신저를 갈아 타는 수요가 기업에서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등장한 엘로(ello) 역시 마찬가지. 이 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광고가 없고 이용자 데이터도 축적하지 않겠다'는 구호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세계 SNS 시장을 장악한 페이스북과 차별되는 지점이다.
엘로는 이에 맞춰 "광고가 없으며 깨끗하며 단순한 메신저"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오직 '초대'를 통해서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쇄형이라 할 수 있다. 각각의 사용자들은 5개의 초대를 받을 수 있고 그만큼 친구들에게 초대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미국산 SNS인 엘로는 아직 정식 서비스 전인데도 시간당 4,000건이었던 초대 수가 3만1,000건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