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도 4강 신화를 작성할 것인가.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오전5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산페르난도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B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올라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2008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에 1대2로 패한 기록이 있는 한국은 이번에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면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3위)에 이어 한국 여자축구 사상 두번째로 FIFA 주관 대회 4강 무대에 오른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에 이어 한국축구 사상 네번째 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룰 수 있다.
한국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3골1도움을 올린 주전 골잡이 여민지(함안대산고)에 기대를 건다. 나이지리아는 칠레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공격수 로베스 아일라를 비롯해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프란시스카 오르데가 등이 공격의 핵심이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