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7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지난 달 재건축 아파트값 동향을 살펴본 결과 서울이 1.98% 올라 지난해 6월(5.37%) 이후 7개월만에 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5일밝혔다.
경기도의 재건축도 전 달 대비 1.05% 상승해 지난해 7월(2.35%) 이후 가장 많이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서울 1.42%, 경기 0.50%)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연초부터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건축 시장이 크게 요동쳤음을 보여줬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재건축의 7.0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3.64%), 강남(3.
30%), 강서(2.04%), 금천구(1.60%)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은 13억-13억5천만원으로 지난 한달 간 1억5천만원뛰었고, 송파구 가락시영2차 19평형은 9억3천만-9억5천만원으로 연초대비 6천만원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말 청담동 한양아파트의 35층 건축심의 통과를 계기로 초고층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압구정.청담동 일대 호가가 크게 올랐다.
청담동 삼익 35A평형의 경우 8억5천만-9억원으로 지난 한달새 8천500만원 상승했고, 대치동 은마는 결국 번복되긴 했지만 3종 주거지역 용적률 완화 방침으로 34평형은 3500만-4천만원 오른 최고 10억원에 거래가 됐다.
경기도에서는 성사동 주공의 재건축 영향으로 고양시가 3.86%로 상승폭이 가장컸고, 성남(3.29%), 평택(3.17%), 과천시(1.96%) 순으로 많이 올랐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지난 달은 재건축이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지난해 1월과 닮은 꼴이었다"며 "하지만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이달에는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