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명품 다이아몬드가 뜬다

소형숍 부진속 해외브랜드 매장확대 잰걸음…실용적 디자인 1캐럿, 가을 예물시장서 인기


영원 불멸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변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부쩍 커졌고, 값도 오름세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영세한 로드숍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전과 달리 실용적인 디자인과 큰 캐럿 다이아를 선호하는 쪽으로 예물 흐름이 변했고, 서비스 개념에 무감각했던 업체들이 시세 100% 보장, 프러포즈 룸 마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다이아 시장의 판도 변화=귀금속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8,000억~1조원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수입액은 2001년 2,240만달러, 2002년 3,220만달러, 2005년 3,700만달러, 올 상반기 2,410만달러로 계속 증가세다. 가격도 변했다. 중간등급 기준으로 2000년 250만원선이었던 0.5캐럿은 지난달 현재 460만원으로, 3,500만원대의 2캐럿은 6,66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시장 판도도 바뀌고 있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 해외 명품 브랜드와 삼신, 골든듀 등 국내 유명 브랜드가 몇 년새 매장 확대, 서비스 강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기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프랜차이즈 업체로 대변되는 저가 시장과 금은방과 같은 중가 로드숍들은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이 이탈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0년 1개였던 불가리 매장은 백화점 5곳 포함 12개 매장으로, 2개였던 쇼메 점포는 7개로 확대됐다. 2001년 상륙한 다미아니는 8개숍을 운영중이다. 또한 삼신은 매년 10~15%씩 신장하며 올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종로 일대의 3,000여 점포에 달하던 금은방은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해 현재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예물 흐름도 바뀌었다=예물 시장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예전에는 화려한 디자인이 인기여서 결혼식 당일과 특별한 모임외에는 장롱 속에 넣어두는 게 일반적이었다. 모양도 다이아 크기가 커보이는 나석이 돌출된 형을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상시 부담없이 착용 가능한 무난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이 예물로 인기다. 디자인도 나석이 최대한 함몰된 형태가 유행이다. 실용적인 바람은 예물 세트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4~5년전만 해도 형식에 치우쳐 다이아와 함께 루비, 순금 등 3세트가 기본이었으나 요샌 다이아 한 세트로 간소해졌다. 대신 고급화가 첨가되며 3부, 5부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1캐럿 제품이 부상중이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다이아몬드 광산이 고갈되고 있고, 유명 다이아몬드 유통회사의 수요공급 조절로 희소성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서비스는 업그레이드중=다이아 브랜드들의 고객 마케팅도 달라지고 있다. 그 동안 다이아몬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념이 크게 적용되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가 중요해지면서 업체들도 고객만족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삼신다이아몬드의 ‘환불서비스’. 예전에는 소비자가 다이아를 팔 때 구매 당시 시세를 적용했지만 최근엔 현시세의 80%를 보장해준다. 심지어 업그레이드 경우엔 100%까지 보장해준다. 삼신은 또 매장에 와인바를 마련해 음악회, 파티, 경매 등 월별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프러포즈룸도 갖춰 연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골든듀는 지난 3월부터 매달 1회 웹진을 통해 고객에게 데이트 코칭 서비스 및 특별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티파니는 미술전시 등 다양한 콘서트를 개최해 고객을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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