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 위탁매매 의존 심화

증권사 작년 순익 3兆넘어 "사상 최고"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대신 주식위탁매매 의존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40개 증권사의 지난해(3월결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총 3조1,891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88배나 급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 20.0%로 지난 2001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수익증가는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주식위탁수수료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위탁수수료 수입은 3조9,348억원으로 전체 수수료수입의 67.0%를 차지해 지난 2001년 수수료비중 58.8%에서 2002년 55.2%, 2003년 61.5%, 2004년 57.7% 등으로 위탁매매수수료 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도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40개 증권사의 지난 3월말기준 자산총액은 63조6,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2.7%가 증가했지만 이는 자기자본 증가액이 3조9,000억원 느는데 그친 반면 ELS, ELW등 발행증가로 부채총액이 전년에 비해 11조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위탁매매위주에서 벗어나 영업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자본확충과 대형화를 통한 IB(투자은행)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사별 당기순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7,2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4,104억원), 현대증권(2,827억원), 우리투자증권(2,588억원), 삼성증권(2,2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은 곳은 우리투자증권(8조9,000억원), 삼성증권(7조원), 대우증권(6조5,000억원), 동양종금증권(6조4,000억원), 현대증권(5조5,000억원)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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