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스톡옵션 없앤다

규모 줄이거나 새제도 도입

은행들이 스톡옵션 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스톡옵션 규모를 크게 축소할 예정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스톡옵션을 대체하는 새로운 보상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스톡옵션 규모를 크게 줄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20일 주총을 열어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성과에 연동해 주식을 제공하는 ‘스톡그랜트’ 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총에서 앞으로 3년간 모두 14만주 한도 내에서 스톡그랜트 제도를 운영하는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톡옵션 제도의 폐해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스톡 그랜트 제도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스톡 그랜트 제도는 성과를 바탕으로 주식을 나눠주기 때문에 스톡옵션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9일 주총을 통해 임직원 스톡옵션을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축소하는 한편 사외이사와 감사에 지급했던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할 예정이다. 그 대신 사외이사 12명을 포함한 이사진 15명을 대상으로 한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톡옵션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성과와 연동된 현금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상시스템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도 한때 스톡옵션 도입을 검토했으나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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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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