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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4명중 1명은 폐기능 떨어진 폐기종"

김영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흡연자 4명 중 1명은 폐기능이 떨어진 폐기종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폐기종은 기침ㆍ가래ㆍ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흡연자 4명 중 1명은 폐기능이 떨어진 상태인 폐기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영균(호흡기내과), 심윤수(건강증진의학과) 교수팀은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폐기능검사와 저선량흉부단층촬영(CT)을 받은 27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정상폐기능을 가진 흡연자(191명)의 25.6%(49명)에서 폐기종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비흡연자(83명)의 2.4%(2명)에서 폐기종이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 이상 높은 수치라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폐기종은 폐의 폐포(허파꽈리)와 이곳에 공기를 통하게 하는 미세기관지가 늘어나 탄력이 없어지면서 고무풍선처럼 늘어져 제 기능을 못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폐기능이 떨어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원활하게 바꿔주지 못함으로써 기침ㆍ가래ㆍ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영균 교수는 "이번 분석결과 폐기종이 있는 흡연자는 금연하고 나서도 폐기종이 없는 흡연자에 비해 폐기능이 더 악화됐다"면서 "한번 파괴된 폐는 다시 건강해질 수 없는 만큼 폐기능 악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정상적으로 폐활량의 감소가 나타나는데 이미 폐기능 떨어진 폐기종을 포함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폐기능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또한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혈액 내 백혈구 수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돼 전신적인 만성 염증상태를 보였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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