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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총력"… 이지송식 뚝심 행보 통했다

[LH, 10월1일 통합출범 2주년]<br>틈날 때마다 현장 찾고<br>농성 주민과 밤샘 대화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정상화는 이지송 사장식 개혁과 동의어로 인식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통합 LH 사장에 취임한 뒤 그동안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조직을 이끌었다. 이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조직에 변화를 몰고 왔다. '정시 출퇴근'이 일상화된 직원들이 오전7시 이전에 출근해 밤 늦게까지 남아 근무하는 것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수시로 회의를 열어 상황을 체크했다. 빚더미 공기업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71세의 나이에 솔선수범하고 틈날 때마다 공사현장을 직접 찾은 점도 직원들을 움직이게 한 요인이다. 국내외 현장을 누빈 현대건설 CEO 출신 이 사장의 현장경영ㆍ소통경영 리더십이 공기업 LH에 개혁마인드를 불어넣은 것이다. 지난해 초에는 본사 인력을 대거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고 1ㆍ2급 80여개 직위에 하위직급 직원들을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최대 현안인 사업 재조정을 성공시키기 위해 스스로 직접 발로 뛰며 나서는 파격 행보도 잇따랐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아가 해당 지역구 의원실은 물론 구내 목욕탕까지 일일이 방문하며 사업재조정 협조를 부탁하는 열의를 보이는가 하면 조기 보상을 요구하며 본사에 찾아와 농성 중인 지역 주민들의 천막에 찾아가 하룻밤을 새며 대화하기도 했다. 3월에는 사업지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 입주예정자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직원들에게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지시했다. 마라톤회의는 이 사장의 단골 메뉴다. 6월 사업재조정 회의에서는 "이틀이 되도 좋고 사흘이 되도 좋으니 해결책을 찾자"며 150여명의 간부직원과 11시간 동안 회의를 가졌다. 이 사장은 "기업은 CEO가 먼저 뛰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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