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합철강 또 경영권갈등

대주주간 분쟁으로…상장폐지 위기연합철강이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올해도 증자에 실패, 주식분산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상장폐지 대상에 오르는 등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연합철강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거래량과 주식분산 등 거래소 상장요건을 맞추기 위해 자본금 증자를 시도했으나 대주주의 반대로 또 실패했다. 현재 연합철강은 1대 주주인 동국제강이 58%, 창업자인 권철현씨가 38%로 2대 주주로 돼 있어 권씨의 협조없이는 증자 요건인 3분의 2이상 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연합철강의 증자실패는 지난 86년 동국제강이 연합철강을 인수한 뒤 권철현씨와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15년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합철강은 오는 4월1일까지 상장 유지 조건을 맞추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권철현씨측에서 자사주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늘려 상장 폐지 조건을 간신히 넘겼었다. 한편 연합철강은 이사회에서 예년 수준의 20%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하고, 올 매출을 지난해 6,427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6,500억원ㆍ경상이익은 세계 철강수급이 원할하지 못할 것을 감안해 지난해 340억원 보다 대폭 낮아진 100억원으로 잡는 등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통과시켰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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