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면 미국은 6자회담 틀 안에서든, 밖에서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뉴욕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6자회담에서든, 지난 3월처럼 6자회담과 별개로든 북한과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바로 금융제재를 종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금융제재 협상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금융제재 종결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 6명의 한나라당 의원은 힐 차관보와의 뉴욕 면담과 관련해 “힐 차관보는 전시작전권 이양 시기는 정치적 요인이 아닌 군사적 요인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며 오는 2009년ㆍ2011년 등 구체적인 이양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힐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외교적 노력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