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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명가 베스트리더] 김갑렬 GS건설 사장

"올해를 해외사업 확대 원년으로"<br>발전·환경사업 신성장엔진으로 육성<br>수처리 분야 진출위해 M&A도 검토<br>베트남·캄보디아 개발사업등 가속도


“올 한해는 해외 사업 확대의 마중 물이 될 작정입니다.” 김갑렬(사진) GS건설 사장은 지난 2002년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후 올해를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원년으로 선포했다. 미국의 벡텔사와 같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누구든지 듣고 알아볼 수 있는 GS 건설로 키워내겠다는 비장의 각오인 것이다. 연초 시무식 후 줄곧 해외 사업장을 방문 영업하고 공사현장을 꼼꼼히 챙기면서 GS건설의 비상을 구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일구겠다고 선포한 만큼 직접 현장을 돌며 직원들의 반응을 살피고 가능성을 여는 것이 대표이사의 책임”이라며 “국내외 공사 현장을 직접 발로 뛰었던 2002년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경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연초부터 캄보디아로 날아가 훈센 총리를 면담하고 곧바로 베트남의 사업 현장을 찾아 진행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역동적 CEO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사장은 “GS건설은 앞으로 발전사업과 환경사업본부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향한 진군을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수처리 사업분야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르메니아 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후 발전부문과 환경부문을 GS건설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본격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GS건설은 이에 따라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 등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대상을 물색 중이다. 그는 이와 관련, “세계적인 기업들이 과거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M&A와 전략적 제휴 등을 과감하게 추진한 사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GS건설도 자체 역량 중심의 성장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M&A, 세계적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외부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환경사업부문 내 수처리 분야는 정수설비에서부터 배관 등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체계가 필요하다”며 “관련 업체에 대한 M&A를 성사하기 위해 현재 M&A 가능 기업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 사장은 해외 개발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발전과 환경 부문 이외에 베트남 구찌 리조트와 신도시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캄보디아에서도 이 같은 개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는 “새해 첫 날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비전을 발표한 후 곧 바로 캄보디아로 달려가 훈센 총리에게 고급 주거 복합타운 개발과 52층 랜드마크 빌딩 건설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며 “훈센 총리도 GS건설의 노력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빠른 시일 내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올 해 실적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2002년 후 수주와 매출 부문에서 매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GS건설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체질 변화로 이집트 석유화학플랜트 공사, 태국 LNG터미널, 베트남 개발사업 등 해외 사업장에서도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과거 GS건설에서 미래의 GS건설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 24兆 달성…매출 절반을 해외서 GS건설은 올해 초에 오는 2015년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15’를 발표했다. 지난 2002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직후인 2003년에 발표한 ‘비전 2010’을 업계 최초로 발표한 후 불과 5년 만에 다시 수립한 원대한 비전이다. 당시 명실상부한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비전이 2005년 매출 부문에서 국내 최고 단계로 올라서면서 또 다른 목표 설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이처럼 비전을 달성하고 또 다른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기업은 GS건설이 처음이다. GS건설은 ‘비전 2015’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중점 추진국가로 선정한 새로운 성장 엔진 국가(NGE, New Growth Engine)를 위주로 해외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끌어올려 국내외 사업 간 균형을 이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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