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외교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미국 중국간 3자 회담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의 다자적 해결을 위해 3국이 이렇게 합의했다고 말하고 대화의 의제와 진행방법, 참가범위등 본격적인 대화에 필요한 논의를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회담 대표로 차관보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조만간 한국이 회담 당사자로 참여할수 있다는 약속을 미국 정부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우리정부의 주도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평화적 해결과 주도적 역할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장소에서 논의되는 사안에서 초래되는 부담은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94년처럼 우리의 참여 없이 부담만 지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3자회담이 개시되면 한국의 참여가 기필코 달성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질적인 회담의 진전은 없을 것이며, 3자회담에선 한국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정부도 일단 회담이 시작된 뒤 한국의 회담 참여문제를 본격 제기할 것이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협의는 한국의 참여 뒤에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금 논의되는 것은 다자회담으로 가기 위한 준비회담"이라면서 "형식보다는 실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를 17일 워싱턴에 긴급 파견하는 한편 국가안보회의(NSC) 북핵대책반도 가동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