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가입자 10명 중 9명이 가입금액을 1억원 이상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2010년 4월~2011년 3월) 대물배상 가입자의 90.4%(1,121만2,000대)가 가입금액을 1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특히 1억원을 초과한 사례는 269만2,000건으로 전년(112만7,000대)보다 무려 138.9%나 늘어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입차 증가 등에 따른 차대차 사고 때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 부담 등을 우려해 가입금액을 고액으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물배상 보험료도 지난 2006년 3조240억원에서 지난해 5조620억원으로 4년 만에 무려 67.4%나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10.7% 늘어난 11조8,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보험료 증가는 대물과 자기차량 등 물적 담보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물과 자차 담보는 전년 대비 각각 14.3%와 22.6% 늘어난 전체 평균증가율 10.7%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물적담보 수입보험료 구성비는 53.8%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늘어난 반면 인적담보 구성비는 3.3%포인트 줄어든 41.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