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환율 시세조종 세력 조사"

최중경 재정1차관, 환시장 악성루머 차단 의지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환율 시세조종을 하는 세력이 있는지, 특히 대형 은행들이 이 같은 시세조종을 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ㆍ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전후해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정부의 구두개입은 (원ㆍ달러) 환율이 이유없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외환시장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외인 지분매각과 관련, 11억달러의 매수가 끝났다는 루머가 돌면서 환율이 불과 30분 동안 10원 가까이 떨어졌다가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그는 “어제 구두개입은 악성 루머로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가진 분들이 있다면 시장 발전을 위해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라며 “외환시장에서 루머나 다른 수단으로 환율 움직임에 부당하게 영향을 주는 행위가 있는지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점검회의 전에 밝혔던 ‘시세조종 여부 조사’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회의 후에 “루머 등으로 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행위가 있다면 이는 주식시장의 시세조종에 준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 시세조종에 대해 정부가 조사에 나선다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외환당국의 하락 경계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대량 주식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9원10전 급락한 974원70전으로 마감했다. 또 재정환율인 원ㆍ엔은 100엔당 33원54전이나 크게 하락한 953원72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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