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0.00%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아예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9%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성북(0.13%) △양천(0.12%) △동작(0.11%) △강서(0.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강남(-0.10%) △송파(-0.05%) △노원(-0.03%) △서대문(-0.02%) 등은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 1단지가 2,000만원-3,500만원 떨어졌다. 상가 조합원 간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치동 은마도 1,000만원 떨어졌다. 노원구는 월계동 그랑빌이 500~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지난주 0.01% 상승에서 보합으로 분위기가 식었다. △평촌(0.03%) △동탄(0.02%) △파주 운정(0.01%) 등의 순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김포한강(-0.13%) △분당(-0.01%) △일산(-0.01%)은 거래 부진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안산(0.04%) △부천(0.03%) △평택(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김포(-0.05%) △의왕(-0.04%) △남양주(-0.03%) △광명(-0.02%)은 하락했다.
전세는 서울이 0.07% 상승했으며,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연말로 들어서면서 임차수요가 줄어 상승세가 줄어들고 있으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하락세도 나타났다. 서울은 △양천(0.33%) △성북(0.22%) △관악(0.17%) △강서(0.12%) △동작(0.11%) △송파(0.09%)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성동은 0.0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