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어발식 확장` IT株 발목 잡나

`다음` 車보험 불확실성 따라 주가 하락"장기적 새 수익원 활성화" 전망도 네오위즈와 NHN에 이어 다음의 경상이익도 급락하면서 인터넷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포털 업체들의 무차별 사업 확장이 오히려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 자동차보험 불확실성 우려로 하락 다음이 지난달 30일 자회사인 다음자보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로 경상이익이 38.7% 줄었다고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다음자보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이 바람에 다음 주가는 2일 2.7% 하락해 5만4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전반적인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증가와 온라인 보험사업 진출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 등을 감안해 목표가를 5만5,000원으로 내렸다. LG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이익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고 있어 6개월 목표가를 7만4,200원에서 6만5,200원으로 12% 하향한다”고 밝혔다. 역시 계열사인 타프시스템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6.2%, 62.6%씩 급감한 네오위즈도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지식발전소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반등한 NHN만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공격적 투자냐, 문어발식 확장이냐 인터넷 업계의 4분기 실적이 마치 급제동이라도 걸린 듯 곤두박질 친 것은 공격적인 투자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관련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NHN의 경우 직원을 연초의 약 2배 가까이 늘리면서 인건비가 크게 늘었고, 다음은 쇼핑 부문의 TV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집행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단순히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 때문만은 아니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포털의 수입원이 배너 광고, 검색어 광고, 게임 및 아바타 판매로 고정되는 등 포털업체들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한 것은 성장엔진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들 계열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를 전제로 장기적으로는 인터넷주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리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이왕상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인력과 마케팅에 투자한 결과가 올해 2, 3분기에는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특히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닦아 놓은 NHN의 경우 오히려 평가가 낮은 지금 사 놓는 것이 낫다”고 추천했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광고 단가 인상 등 호재가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음악이나 주문형 비디오 시장 등 새로운 수익원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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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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