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더풀…' 베일 벗는다

영상물 최대 150억원 투입 애니메이션…특수모형 전시관 공개 247평(층고 9.6m) 공간 천장에 바이크와 글라이더가 매달려 있다. 그 아래에는 연대를 알수 없는 공간에 상가거리의 상점이 모여서 시장을 이루고 있다. 거대한 폐선들을 분해하여 건물의 건축재료로 썼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물들은 녹이 슬어 거리의 분위기마저 쓸쓸하다. 그 옆으로 술집이 보인다.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환경오염으로 황폐해진 도시 전체의 낡고 회색적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화려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컬러톤을 보이고 있다. 국내 영상업계 최대 제작비 150억원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베일이 처음으로 벗겨졌다. '원더풀데이즈' 촬영에서 제작된 특수모형(미니어처)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영상 특수모형 체험 전시관이 15일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내 영상지원관에서 '영상미니어처 체험 전시관'의 이름으로 공개됐다. '에코반'과 '바르'등 영화의 배경은 물론 영화에 등장하는 바이크와 글라이더 등 소품 미니어처까지 모든 미니어처가 소개돼 작품의 이해도를 높였다. 지난 1995년 시놉시스 출고부터 8년간의 기획과 제작의 결실로 현재 후반작업중인 '원더풀데이즈'는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모든 촬영이 이번에 공개된 미니어처에서 만들어졌다. 제작사 틴하우스는 "이 작품은 소니가 디지털블럭버스터 영화를 위해 미국의 루카스필름과 개발한 카메라(SONY HDW-F900)와 모션 컨트롤 프래자이저 렌즈등 첨단 영상기자재와 복합제작방식으로 만들어져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대작 영화에 견주는 스케일"임을 자랑했다. 수익성에 대해 제작사는 "지난해 5월 칸영화제부터 마켓에 진출, 현재 대만에서 '쉬리'의 약 3배, '텔미썸딩'의 2배가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었으며, 해외 영화제 마켓마다 작품의 완성시기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20분 가량의 데모테이프를 갖고 내한한 미국 미라맥스 관계자와 시사회를 가진 결과 큰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해외 마켓을 공략, 제작비의 일부를 회수할 방침이다. 한편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는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황폐화된 먼 미래, 푸른 하늘을 약속한 남자와 금지된 사랑을 시작한 한 여자와의 사랑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총연출은 200여편의 광고를 제작한 김문생감독이 맡았고, 음악은 원일씨가, 애니메이션 감독은 윤영기씨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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