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소액가계대출 잇단 중단

신용불량자 더 늘어날듯은행권에 이어 상호저축은행들도 소액 가계대출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불량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신용이 취약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솔저축은행이 최근 모집인을 통한 소액 신용대출 업무를 중단한 데 이어 동부ㆍ서울ㆍ한신ㆍ한중저축은행 등 서울 지역 4개 저축은행과 지방의 10여개 저축은행이 신규 소액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연체율이 20%대로 급등하면서 소액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채권을 회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부실을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6월 말 결산을 기점으로 저축은행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은 현행 BIS비율 4%에서 5%로 상향 조정되는 반면 소액대출 위험가중치는 현행 50%에서 100%로 늘어난다. 따라서 소액대출을 늘리게 되면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자산건전성이 떨어지므로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소액 신용대출을 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동부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까지 신용대출한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소액대출을 확대하면 결국 부실을 떠안게 된다"며 "이제는 자영업자 대출이나 담보대출과 같이 안전한 대출에 주력할 때"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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